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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을 대하는 심리와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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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보 채널 2020. 9. 12.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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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책꽂이에는 마치 호신용 무기로 쓸 수 있을 것 같은 두꺼운 주식 책이 한 권 있습니다. 바로 알렉산더 엘더의 <주식시장에서 살아남는 심리투자 법칙>입니다. 책 내용은 쉬운 부분도 있고, 어려운 부분도 있는데 책 자체가 워낙 두껍다 보니, 분명 구입한 지는 꽤 됐는데 아직까지 정독은 못했고, 가끔씩 펼쳐봅니다.


주식 투자하다 보면 내 머리와 마음과 손가락이 따로따로 노는 것 같을 때가 있지요. 그야말로 머리 : 찬찬히, 차분히 보자 / 마음 : 매수 타점 온 거 같은데... 얼마나 사지? / 손가락 : 이미 주문 버튼으로 가고 있음.


이제는 많이 안 그러는 것 같긴 한데, 아직도 한 번씩 그럴 때를 보면 사람은 왜 자기 자신 하나 통제하기 힘든가라는 생각을 하고는 합니다. 그냥 그렇게 생겨먹은 동물인 것 같기도 하고.


주식시장이란 게 낙장불입의 진검승부이다 보니, 가장 큰 적은 시장을 갖고 노는 외쿡인이나, 옆에서 같이 괴롭히는 기관보다 자기 자신인 것 같습니다. 시장 탓할 거 있나요. 결국 내 판단력과 손가락이 문제지.


다시 책 이야기로 돌아와서, 알렉산더 엘더는 정신과 의사 출신의 트레이더였다 보니, 주식시장에서 인간의 심리와 트레이딩 기술을 연결해서 내용들을 풀었습니다. 오늘 오랜만에 책을 열어봤는데 눈에 들어오는 내용이 있어서 공유해봅니다.


아래의 내용은 그가 아마추어에서 준전문가, 마침내 전문가가 되기까지 자신을 받쳐준 몇 가지 원칙으로, 각자 자신의 개성에 맞게 내용을 바꿔보라고 합니다. 7번이 유독 심금을 울리네요.


1.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겠다고 다짐하라. 즉, 앞으로 20년은 트레이더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결심하라.


2. 가능한 많이 배우라. 전문가들이 쓴 책을 읽고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되 건전한 관점에서 모든 말에 의문을 품으라. 전문가의 말이라고 곧이곧대로 발아들이지 말고 의문을 던져라.


3. 탐욕으로 트레이딩에 성급하게 뛰어들지 말라. 시간을 갖고 천천히 배워나가라. 앞으로 몇 달, 몇 년이 지나면 시장은 더 많은 기회를 품은 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4. 시장을 분석하는 기법을 개발하라. 즉 “A가 일어나면 B가 뒤따를 확률이 높다”는 식으로. 시장은 다양한 측면을 가지고 있으므로 트레이딩을 확증할 수 있는 몇가지 분석 기법을 활용하라. 과거의 자료로 모든 것을 시험해보고 난 다음 시장에서 진짜 돈으로 시험하라. 시장은 끊임없이 변한다.


강세장, 약세장, 전환기를 구별하는 도구를 보유해야 할 뿐 아니라 각 장세별로 트레이딩하는 다양한 도구가 있어야 한다.


5. 자금관리 계획을 세워라. 첫 번째 목표는 오래 살아남는 것이고 두 번째 목표는 꾸준히 자본을 늘리는 것이며 그다음 세 번째 목표가 높은 수익을 올리는 것이다. 트레이더들은 대개 세 번째 목표를 처음으로 내세우며 첫 번째, 두 번째 목표가 있는지도 모른다.


6. 어떤 트레이딩 시스템이든 트레이더 자신이 가장 취약한 부분이라는 것을 인식하라. AA(알콜 중독자들의 모임)에 가서 손실을 피하는 법을 배우든지 충동적인 트레이딩을 중단할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개발하라.


7. 승자와 패자는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방식이 다르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환상을 버리고 낡은 사고방식과 행동방식, 낡은 자아를 완전히 바꾸고 거듭나야 한다. 변하는 건 힘들다. 그래도 프로가 되고자 한다면 성격까지 환골탈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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